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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일기+생활 꿀팁

독일 집들이 선물(Einweihungsgeschenk)

by Gomigomigom 2021. 11. 7.

2021년 8월 말.. 3월부터 진행되었던 이사 프로젝트를 드디어 완료했다. 

 

2021년 10월의 마지막 주말. 남자친구의 어머님께서 방문하셨다. 기차를 타고 혼자 오신 터라 역으로 모시러 마중을 나갔다. 기차에서 내리시자마자 근처에 빵집이 있는지부터 물으셔서 배가 많이 고프신 줄 알고 집에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고 말씀드리고 집으로 오는 전철을 탔다. 

 

전철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오는 동안 어머님은 또다시 빵집을 물으셨다. 

집 앞에 빵집이 하나 있는데 들르셔서 무언가를 사셨다. 그동안 나는 밖에서 캐리어를 지켰다. 

 

집에 도착했다. 어머님께서 소금을 꺼내셨다. 그리고는 주방에서 무언가를 찾으셨다. 뭐 찾으시는 게 있는지 여쭤보니 접시를 찾으신다고.. 접시를 드렸다. 주섬주섬 빵을 꺼내셨다. 이 때까지만 해도 나는 어머님께서 빵이랑 소금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찾아서 오신줄..

독일 전통 집들이 선물

 

 

알고보니 빵집에서 저 빵을 사셨고, 저렇게 소금과 빵을 배치하셔서 집들이 선물이라고 주셨다. 

저 선물에는 새 집에서 부자가 되라는 의미가 있다고 하셨다. 

 

독일의 주식인 빵은 언제나 풍족함을 의미하신다고 하셨다. 

소금은 무슨 의미인지 여쭤보니 잘 모르시겠다는 눈치.. 한국에서 소금은 악귀를 물리치는 의미가 있었다고 말씀드리니 독일도 그렇지 않을까.. 하신다고 하심. 

 

저녁에 외식 후 집에 돌아와서 어머님과 구글 검색을 해보니 독일에서도 소금은 악한 것을 쫓아내는 의미가 있다고 하더라. 

 

그 외 다른 나라들에서의 소금의 의미도 보너스로 나왔는데 비슷했다. 

 

이 때 다시 한 번 사람 사는 데는 똑같구나.. 라는 것을 생각했고, 어머님의 귀여운 선물에 다시 한 번 기분이 좋아졌다. 

 

저 소금은 유용하게 잘 쓰고 있어요~ 어머님!

 

오늘 구글에 Einweihnungsgeschenk Wohnung(집들이 선물)로 검색을 해보니 예쁘게 잘 포장된 것들도 파니 혹시 주위에 새로 이사한 친구가 있고, 새 집에 초대를 받으신다면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