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순~크리스마스 기간까지 독일 각 도시에는 각양각색의 크리스마스 마켓(Weihnachtsmarkt)들이 열린다.
한국에는 냄새가 더 맛있는 음식으로 항상 꼽히는 지하철 역 안에서 파는 만쥬가 있다면,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그에 합당한 음식으로는 구운 아몬드가 아닐까 싶다.
구운 아몬드라는 이름이 홈메이드 장벽을 높이는 감이 있다.
하지만 사실 설탕+시나몬 조합의 카라멜 시럽에 아몬드를 넣고 굳혀준 음식인데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다.
준비물 :
- 아몬드 원하는 만큼 (아몬드가 없다면 집에 묵혀둔 견과류를 사용해도 좋다. 나는 헤이즐넛도 해봤다.)
- 황설탕 (아몬드/견과루의 양과 1:1 의 비율. 단 걸 별로 즐기지 않는다면 3분의 2 정도도 괜찮을 듯 싶다.)
- 바닐라 슈가 (2 티스푼 정도)
- 시나몬 가루 1 티스푼
- 물 2 큰술
- 후라이팬
- 나무주걱 (플라스틱으로 된 주걱이면 녹을 위험이 있다.)
- 종이호일 (카라멜에 빠진 아몬드들을 이 위에 굳힐 것이다.)
- 오븐 트레이 (종이호일을 오븐 트레이 위에 펼쳐서 굳힐 것이다..)
순서는 아래와 같다.
1. 준비한 황설탕, 바닐라 슈가, 시나몬 가루, 물을 후라이팬에 넣는다.
2. 중약불에서 끓인다. 이 때 타서 늘러붙지 않도록 나무주걱으로 재빨리 저어준다. 이렇게 카라멜 시럽이 완성된다.
3.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오면 카라멜 시럽에 아몬드를 넣고 잘 섞일 수 있도록 나무주걱으로 이리저리 저어준다.
4. 카라멜 시럽이 졸았고, 아몬드도 매끄러워 보이는 정도가 되면 불을 끄고 시럽이 보글보글 올라올 때 까지 젓지 말고 냅둔다.
5. 시럽이 보글보글 올라오면 종이호일이 깔리 오븐 트레이 위에 카라멜 옷을 입은 아몬드들을 잘 펼친다. 이 때 하나씩 잘 떼어주는 것이 나중에 먹기 편하다.
6. 이렇게 잘 굳혀진 아몬드들은 타파통 같은 데로 옮겨주면 먹기 딱이다.
시간을 재어 보지는 않았지만 체감 5분정도 걸렸다.
다 만들고 나서 설거지가 고민일 수 있다. 카라멜 시럽이 상상 이상으로 빨리 굳어버리기 때문이다.
이 때 끓는 물을 팬에 넣고 굳은 설탕 덩어리들을 나무주걱으로 슬슬 긁어내면 간단하게 처리된다. ^^
구운 아몬드를 집에서 하고 나면 좋은 점..
1. 집에서 맛있는 크리스마스 냄새를 즐길 수 있다.
2. 집에서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 느낌을 낼 수 있다.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의 향이 그리우신 분들, 집에서 달달한 스낵을 만들고 싶으신 분들은 꼭 해 드셔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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