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베를린의 일본 음식 맛집을 소개해본다.
Sasaya 라는 곳인데 이미 알만한 사람은 아는 맛집이다.
어제도 다녀왔는데 구운 고등어가 올라간 차즈케(녹차에 말은 밥), 게살 된장국, 스시를 주문, 해치웠다.
아, 사진은 첫 두 메뉴만 찍고 먹느라 바빠 다음 음식들은 찍지 못했다..
지금까지 약 시도했던 모든 메뉴들이 하나같이 맛있는데 그 중에서도 추천메뉴는 장어덮밥, 스시 오마카세, 된장삼겹살 구이이다. 장어덮밥은 정말 환상적이다.
레스토랑 위치는 아래에서 볼 수 있다.
가까운 S-Bahn 역은 Schönhauser Allee 역이랑 Prenzlauer Berg 역이다.
점심시간은 12시~2시 반, 저녁시간은 6시~10시이다. 즉,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예약은 필수! 전화는 잘 안 받으니 방문예약을 해야 할 확률 98%.
여기서부터는 레스토랑과의 인연 스토리이다.
이 레스토랑을 알게 된 건 바야흐로 2018년 연말.
남자친구와 나는 랜덤외식을 위해 베를린의 핫한 Prenzlauer Berg 의 거리를 정처없이 거닐고 있었다.
처음 가려던 레스토랑은 이미 예약이 다 차 있고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나오게 되었다.
추웠던 날씨라 근처에 괜찮아 보이는 Sasaya 라는 일식당으로 들어갔다.
그 곳도 예약이 꽉 차 있기는 했지만, 1시간 30분의 비는 시간은 있었고, 우리는 콜!을 외치며 들어갔다.
자리는 크게 스시바, 바닥, 그리고 일반 테이블이 있는데 우리는 스시바 쪽 자리로 안내 받았다.
우리가 앉은 자리에서는 바 안 쪽에서 쉴 새 없이 초밥을 빚고 있는 강렬한 인상의 초밥 마스터의 손놀림이 잘 보였는데
달인스러운 고집있어 보이는 눈빛, 역동적인 손동작, 그와 함께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상체까지..
이 집은 찐이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사실 독일에 있는 많은 일본음식점들은 중국인이나 베트남 사람들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여기도 그 부분을 크게 기대하진 않았었다..ㅋㅋㅋ
또다른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종업원들이다. 모두 일본인들이고 친절한 서비스 미소를 지으며 친절히 주문을 받았다.
너무 오래된 터라 첫주문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나, 대략 오마카세 세트와 된장삼겹, 그리고 오사카식 고등어 초밥 정도를 시키지 않았나 싶은데.. 첫 맛을 본 나와 남자친구는 동시에 눈을 마주치며 여기다!!!!! 라는 눈빛을 교환했다.
그렇게 4~5가지 메뉴를 한시간 반이라는 시간동안 클리어.
다음 평일 회사사람들한테 썰을 풀으니 맛집이란다.
아무 데나 들어간 식당이 베를린의 핫플레이스라니.. 아무 데나 들어가 내 자신이 한없이 자랑스러워졌다.
그로부터 몇 주 후에 또 가려고 사전에 전화로 예약을 하려 전화를 수십번을 했으나 한 통도 받질 않았다.
예약을 하지 않고 첫 번재 방문처럼 자리가 있겠지 하고 그냥 갔다. 문 앞까지만. ^^
알고보니 항상 예약이 Full 로 꽉 찬 식당이었다.
당시 우리집에서 식당까지는 S-Bahn 이동시간 포함 약 40분 정도 걸렸는데 40분 걸려 가서 예약만 하고 왔다지.
정식으로 예약을 하고 간 건 2019년 연초. 두 번째 방문날 세번째 방문을 위한 예약을 잡았다.
그 때부터였다. 릴레이 예약이 시작된 건. 약 2년동안 갈 때마다 다음달 방문예약을 하고 오고 있다.(현재진행형)
릴레이는 코시국 락다운 해제 후 다시 이어졌다. 락다운 때문에 예약 하나 날렸음. ㅜㅜ
락다운 이후 반신반의하며 전화를 해봤는데 받아서 기뻤고, 그 이후부터는 역시나 전화를 안 받길래 그러려니..
베를린에 오시는 분들 중에 일식이 땡기는 분들 있으면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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