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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일기+생활 꿀팁

베를린 일식 맛집 - Sasaya

by Gomigomigom 2021. 12. 5.

오늘은 베를린의 일본 음식 맛집을 소개해본다. 

Sasaya 라는 곳인데 이미 알만한 사람은 아는 맛집이다. 

 

어제도 다녀왔는데 구운 고등어가 올라간 차즈케(녹차에 말은 밥), 게살 된장국, 스시를 주문, 해치웠다. 

아, 사진은 첫 두 메뉴만 찍고 먹느라 바빠 다음 음식들은 찍지 못했다..

 

고등어 구이가 올라간 차즈케
게가 들어 간 된장국(먹기 힘든 편..)

 

지금까지 약 시도했던 모든 메뉴들이 하나같이 맛있는데 그 중에서도 추천메뉴는 장어덮밥, 스시 오마카세, 된장삼겹살 구이이다. 장어덮밥은 정말 환상적이다. 

 

레스토랑 위치는 아래에서 볼 수 있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Sasaya/@52.5443009,13.4185897,15z/data=!4m5!3m4!1s0x0:0xa5112b5e44056103!8m2!3d52.5442878!4d13.4186297

 

가까운 S-Bahn 역은 Schönhauser Allee 역이랑 Prenzlauer Berg 역이다. 

 

점심시간은 12시~2시 반, 저녁시간은 6시~10시이다. 즉,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예약은 필수! 전화는 잘 안 받으니 방문예약을 해야 할 확률 98%. 

 

여기서부터는 레스토랑과의 인연 스토리이다. 

 

이 레스토랑을 알게 된 건 바야흐로 2018년 연말. 

남자친구와 나는 랜덤외식을 위해 베를린의 핫한 Prenzlauer Berg 의 거리를 정처없이 거닐고 있었다. 

 

처음 가려던 레스토랑은 이미 예약이 다 차 있고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나오게 되었다.  

추웠던 날씨라 근처에 괜찮아 보이는 Sasaya 라는 일식당으로 들어갔다.

그 곳도 예약이 꽉 차 있기는 했지만, 1시간 30분의 비는 시간은 있었고, 우리는 콜!을 외치며 들어갔다. 

 

자리는 크게 스시바, 바닥, 그리고 일반 테이블이 있는데 우리는 스시바 쪽 자리로 안내 받았다.

우리가 앉은 자리에서는 바 안 쪽에서 쉴 새 없이 초밥을 빚고 있는 강렬한 인상의 초밥 마스터의 손놀림이 잘 보였는데 

달인스러운 고집있어 보이는 눈빛, 역동적인 손동작, 그와 함께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상체까지..

이 집은 찐이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사실 독일에 있는 많은 일본음식점들은 중국인이나 베트남 사람들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여기도 그 부분을 크게 기대하진 않았었다..ㅋㅋㅋ

 

또다른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은 종업원들이다. 모두 일본인들이고 친절한 서비스 미소를 지으며 친절히 주문을 받았다. 

 

너무 오래된 터라 첫주문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나, 대략 오마카세 세트와 된장삼겹, 그리고 오사카식 고등어 초밥 정도를 시키지 않았나 싶은데.. 첫 맛을 본 나와 남자친구는 동시에 눈을 마주치며 여기다!!!!! 라는 눈빛을 교환했다. 

그렇게 4~5가지 메뉴를 한시간 반이라는 시간동안 클리어. 

 

다음 평일 회사사람들한테 썰을 풀으니 맛집이란다. 

아무 데나 들어간 식당이 베를린의 핫플레이스라니.. 아무 데나 들어가 내 자신이 한없이 자랑스러워졌다. 

 

그로부터 몇 주 후에 또 가려고 사전에 전화로 예약을 하려 전화를 수십번을 했으나 한 통도 받질 않았다.

예약을 하지 않고 첫 번재 방문처럼 자리가 있겠지 하고 그냥 갔다. 문 앞까지만. ^^

알고보니 항상 예약이 Full 로 꽉 찬 식당이었다. 

 

당시 우리집에서 식당까지는 S-Bahn 이동시간 포함 약 40분 정도 걸렸는데 40분 걸려 가서 예약만 하고 왔다지.

 

정식으로 예약을 하고 간 건 2019년 연초. 두 번째 방문날 세번째 방문을 위한 예약을 잡았다. 

그 때부터였다. 릴레이 예약이 시작된 건. 약 2년동안 갈 때마다 다음달 방문예약을 하고 오고 있다.(현재진행형) 

 

릴레이는 코시국 락다운 해제 후 다시 이어졌다. 락다운 때문에 예약 하나 날렸음. ㅜㅜ

락다운 이후 반신반의하며 전화를 해봤는데 받아서 기뻤고, 그 이후부터는 역시나 전화를 안 받길래 그러려니..

 

베를린에 오시는 분들 중에 일식이 땡기는 분들 있으면 추천해본다.